설경구·홍경, 언어적 장벽 넘어 완성한 '굿뉴스' [30th BIFF]
작성자 정보
- 슬공연예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3 조회
- 목록
본문
![설경구·홍경, 언어적 장벽 넘어 완성한 '굿뉴스' [30th BIFF]](https://img1.daumcdn.net/thumb/S1200x63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9/tvdaily/20250919101440383bwxg.jpg)
'굿뉴스'는 1970년 3월 일어난 실제 비행기 납치 사건을 영화화한 블랙코미디다. 1970년 무장 혁명을 통한 자본주의 타파를 외치던 일본 적군파에 맞서 한국의 숨은 인물들이 나서 기창천외한 구출 작전을 펼친다. 남한을 구하기 위해 나선 아무개(설경구)의 설계 아래 정보부장 박상현(류승범), 공군 중위 서고명(홍경)이 의기투합했다. ◆ 'B급 코미디' '굿뉴스', 재미와 날카로움의 절묘한 조화
변성현 감독은 기획의도에 대해 "사건을 처음 접했을 때 그 자체가 코미디 같았다. 해당 사건은 1970년도에 벌어진 사건이지만 현시대에도 말할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했다"라며 "여기에 블랙 코미디를 가미하게 된 이유는 재미에 날카로움도 함께해야 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내가 의도했던 건 관객들이 이 소동을 지켜봤으면 하는 부분이었다. 영화 속에 내레이션이 나오는 것 역시 이러한 부분을 염두한 것이다. 우리 작품의 이름처럼 '뉴스'라는 게 결괏값이지 않나. 사실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결과에 도출하기 위한 과정을 그려냈다"라고 말했다. 변성현 감독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을 각색하기 위해 상상력과 다양한 자료를 총동원했다. 그는 "극 중 적군파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핵심적인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서 한 책과 글귀가 소개돼야 했다. 나는 출판사와 작가님께 손 편지를 쓰면서 해당 부분을 사용할 수 있도록 부탁드렸고 그 진심이 통해 영화 속에 녹여낼 수 있었다"라고 짚었다. ◆ 설경구, 변성현 감독과 4번째 재회 "날 변화시키려고 애쓰더라"
변성현 감독은 설경구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제가 계속 설경구 배우와 작품을 함께 하는 이유는 그를 한 사람이자 배우로서 좋아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설경구는 "4번째 연속으로 변성현 감독과 하게 돼 고민을 했다. 그와 영화 '불한당'을 함께 할 때까지만 해도 그만의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하다 보니 매력적이더라. '굿뉴스'를 통해 어떤 스케일을 보여줄 수 있는지 보고 싶었다. 매번 영화 속 다른 캐릭터를 통해 저를 변화시키려고 애를 써주시는 부분이 감사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본인의 캐릭터에 대해 "1970년대에 실제 일어났던 사건이기에 실제 있을 법한 인물이긴 하다. 하지만 내 역할은 감독님이 극 속에 내던져놓은 인물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다른 배역과 섞이질 않더라. 변성현 감독님은 내가 극 중 인물들과 동떨어져 있기를 바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덕에 카메라 안의 시야와 바깥의 시야를 함께 아우르며 극 중 인물들과 사건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다. 또 연기적인 측면에서는 연극적인 부분도 들어갔다. 짧게 나온 부분도 감독님의 정확한 계산으로 나오기 때문에 내 의도보다 그의 의도대로 연기했다"라고 강조했다. 변성현 감독은 홍경 배우의 남다른 노력을 칭찬했다. 그는 "보통 외국어 연기를 하면 그 대사를 입에 붙게 하려고 연습을 하려고 하는데 홍경 배우는 일본어 공부를 시작하더라. 일본인 배우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이해하고 싶다는 이유였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