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ENA·NXT·코미디TV가 공동 제작하는 ‘어디로 튈지 몰라’(이하 ‘어튈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대호, 안재현, 쯔양, 조나단이 참석했다.
‘어튈라’는 기획된 동선이나 사전 섭외 없이, 현장에서 맛집 사장님이 직접 추천하는 장소로 이동하는 콘셉트다. “제목 그대로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안재현의 말처럼, 촬영팀은 추천받는 순간 곧장 다음 목적지로 향한다. 김대호는 “사장님의 인생 맛집을 추천받아 전국 어디든 달려간다. 현장에서 바로 섭외하다 보니 예상치 못한 상황이 계속 벌어진다”고 소개했다.
이번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즉흥 섭외다. 섭외에 난항이 많을 수밖에 없는 구조지만, 멤버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문을 두드린다. 김대호는 “아나운서 경력을 살려 조리 있게 설명하려고 한다”고 했고, 안재현은 “‘서울에서 대구까지 왔다’는 식으로 진심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쯔양은 “리뷰와 분위기를 보고 사장님의 성향을 분석한다”고 말했고, 조나단은 “저는 아직 배워가는 중이지만, 취지를 얼마나 정확히 전달하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비슷한 콘셉트의 기존 프로그램과 비교된다는 지적에 대해 김대호는 “사실 새로운 게 어디 있겠나. 다만 ‘전현무계획’은 전현무가 있어 섭외가 잘 되지만, 우리는 우여곡절이 많다. 그 과정을 보시면 ‘얘네 이렇게까지 섭외하는구나’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나단은 옆자리에서 쯔양의 ‘폭풍 먹방’을 지켜본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주변에서 ‘진짜 잘 먹냐’고 묻더라. 사실 확인을 위해 지켜봤는데, 역시더라. 우린 배부르면 멈추는데, 누나는 메뉴판을 계속 보더라”며 웃었다. 안재현 역시 “저희는 전날 굶어야 쯔양의 속도를 따라간다. 쯔양 안에는 또 다른 블랙홀이 있다”고 거들었다.
촬영 과정의 고생담도 만만치 않다. 안재현은 “촬영 날이면 전날 저녁 6~8시쯤 잠자리에 들고 새벽 2시에 일어나 준비한다. 하루 이동 거리가 300km는 기본이다. 집에 돌아오면 새벽 1시쯤”이라고 말했다. 이동 시간이 길어 오히려 식사량이 줄었다는 쯔양은 “촬영하는 날이 가장 적게 먹는 날이었다”며 웃었다.
21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