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현 감독 "제가 껴도 되나요?"...설경구→홍경과 부산서 전한 '굿뉴스' [30th B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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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현 감독 "제가 껴도 되나요?"...설경구→홍경과 부산서 전한 '굿뉴스' [30th BIFF]](https://img1.daumcdn.net/thumb/S1200x63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9/HockeyNewsKorea/20250919220115829qqav.jpg)
'굿뉴스'는 1970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 영화다.
영화가 초청된 갈라 프레젠테이션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화제작들을 소개하는 섹션이다. '굿뉴스'와 함께 이상일 감독의 '국보',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그저 사고였을 뿐',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프랑켄슈타인'이 소개된다. 이에 변성현 감독은 "같은 섹션에 있는 감독님들 봤는데 내가 껴도 되나 싶었다. 그러면서 자랑스럽기도 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1970년 실제 있었던 사건을 모티프로 했다. 승객과 승무원 129명을 태운 항공기가 일본의 극좌 테러리스트 적군파 요원 9명에 의해 공중 납치된, 일명 '요도호 사건'을 바탕으로 창작했다. 변 감독은 "처음 사건 접했을 때 이 자체가 코미디 같은 상황이었다. 블랙코미디는 단순히 재미를 주는 것뿐 아니라 날카로움도 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70년대 벌어진 사건이지만 현시대도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소재로 삼았다"라고 창작 계기를 밝혔다. 이어 "실화 바탕으로 했지만 뉴스는 결괏값이지 않나. 결괏값에 대한 사실 해치지 않는 선에서 과정을 창작했다"라고 실제 사건과의 차이를 언급했다. 실제와 허구를 넘나드는 이야기는 연출 측면에서도 두드러진다. 배우가 카메라를 보고 말을 건네거나, 사실처럼 꾸며진 거짓이 전면에 배치되기도 한다. 변 감독은 "이야기하고 싶은 것과 맞닿아 있다. 관객이 이 소동에 참여하지 말고 지켜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영화 속 메시지를 눈여겨볼 것을 당부했다. 일본의 권투 소재 만화 '내일의 죠'(가지와라 잇키 글, 지바 데쓰야 그림)가 영화 속 중요한 소재로 활용된다. 실제 만화 속 장면이 삽입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변 감독은 "출판사와 작가님께 손편지를 써서 허락을 구했다. 처음에는 난항을 겪었는데 연출 의도 알아봐 주시고 작가님이 허락해 주셨다. 영화에서 꼭 필요한 장면이었다"라고 전했다. 설경구가 이름도, 출신도 베일에 싸인 정체불명의 해결사 아무개 역을 맡았다. 변성현 감독과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 '길복순'에 이어 4번째 작업이다. 설경구는 "변성현 감독과는 4번째 작업이다. 그래서 더 고민스러웠다. 보시는 분들이 부담스러울까 봐"라고 되려 참여를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독님 작품은 불한당부터 참여했는데 이런 스타일에 처음에는 거부감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 재미를 느끼게 됐다. 굿뉴스라는 스케일이 큰 영화에 어떤 스타일로 보여줄까 호기심도 있었다"라고 끝내 출연을 결정한 이류를 설명했다. 또한 "불한당에서 저를 빳빳하게 피겠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구겨버리겠다고 했다. 어떻게 할지 궁금했다. 저를 변화시키려고 애써준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변 감독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이에 변성현 감독은 "그냥 선배님을 좋아한다. 배우로서도, 형님으로서도 좋아한다"라고 화답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설경구가 연기한 아무개는 완전히 창작된 허구의 인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