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이불비' 신승훈, 35주년 발라드 '철벽수비' 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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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때부터 35주년을 맞은 올해까지 '발라드의 황제'라는 황좌(皇座)를 지키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신승훈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지혜다. '진달래꽃'의 김소월(1902~1934)로부터 내려오는 '애이불비(哀而不悲)'의 정서를 가장 잘 노래해 '한국형 발라드'의 원형질로 꼽히는 신승훈은 아이돌 댄스 팝 중심의 K-팝 전성기에도 발라드계를 철벽수비(鐵壁守備) 중이다. K-팝 작곡가의 단체 협업 형태인 '송캠프'가 아닌 제주, 가평, 청평 등 각 지역으로 진짜 캠프를 떠난 '송캠프'로 곡을 만드는 그가 3년 전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온 정규 12집 '신시얼리 멜로디스(SINCERELY MELODIES)'는 음악적 역량을 총동원한 그의 배수진이기도 하다. 신승훈이 무려 10년 만에 선보이는 이 정규 음반엔 열한 곡이 실렸다. 신승훈이 정규을 선보이는 건 지난 2015년 10월과 11월 각각 파트1과 2로 나눠 공개한 정규 11집 '아이 엠 &아이엠(I am… &I am)' 이후 처음이다. '마음으로부터 완성된 멜로디'라는 의미의 앨범 제목처럼, 이번 앨범 역시 신승훈이 전곡 프로듀싱과 작곡에 참여했다. 브리티시 록 적인 요소가 담긴 더블 타이틀곡 '너라는 중력'과 35주년다운 신승훈의 고급스런 멜로디가 녹아든 또 다른 더블타이틀곡 '트룰리(TRULY)'를 포함 '로미오 & 줄리엣', '처음 그 느낌처럼' 뛰는 곡이 아닌 즐기는 노래인 시티팝 '러브 플레이리스트(Luv Playlist)', 숙명적인 결정에 대한 은유이자 떼창을 유도하는 '별의 순간', 신승훈 모친이 타이틀곡으로 점 찍었던 '이별을 배운다' 등 저마다 '음악적 서사'가 꿈틀댄다. 신승훈 자체는 그런데 우리 발라드 서사다. 지난 1990년 '미소속에 비친 그대'로 데뷔 동시에 140만 장이라는 기록적인 앨범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후 1집부터 7집까지 연속 밀리언셀러를 달성하며 주목받았다. 또한, '보이지 않는 사랑'으로 음악방송 14주 연속 1위, 한국 골든디스크 역사상 최다 수상, 한국 가요 음반 역사상 최대 누적 판매량 1700만 장을 넘기며 명실상부 한국 발라드 대명사가 됐다. -10년 만의 정규 앨범과 35주년에 대한 소회는요. "리메이크 앨범을 내거나, 과거 신승훈의 영광들을 끄집어내서 기념하고 축하하며 '나 이런 사람이었다'라는 것을 하고 싶지 않았어요. 11곡의 신곡으로 꽉 채워서 아직도 '현재 진행형의 가수'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또 예전엔 메신저 역할을 했다면,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삶에 대한 얘기를 한번 꺼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사랑, 이별, 우정 등 모든 감정들에 대한 정의를 한번 내려보고 싶었어요. 철학적 정의가 아니라 거기에 멜로디를 입혀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죠. 이번엔 활동을 많이 하려고 해요. 대중과 가까워지는 거죠. 그런데 많이 노력하고 싶지는 않아요. 알고 지냈고 제 노래 좋아했던 분들과 같이 추억해도 충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