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뒤통수 친 한석규 주연 ‘이친자’의 제작비 오버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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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평에도 불구하고 제작비 오버 이슈를 남긴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주인공 한석규(MBC)MBC ‘이친자’에서 한석규에게 밀리지 않는 연기력을 보여준 채원빈(뉴스엔DB)

[뉴스엔 김범석 기자]

tvN 드라마 ‘정년이’ 100억 적자설에 이어 동 시간대 방송된 M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이친자)도 제작비를 크게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품격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았지만 예산을 오버해 드라마국 내부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석규, 채원빈 등 배우들의 호연과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장르적 매력을 잘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방송사의 재무제표를 악화시켰다는 점에서 쓴소리가 나온다. 영업이익은커녕 오히려 드라마가 돈 먹는 하마가 됐다는 뼈아픈 지적이다. ‘제작비 오버→실적 악화→차기작의 위축’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아쉬운 대목이다.

MBC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이친자’가 최근 정산을 마쳤는데 제작비 오버 이슈로 잡음이 있었다. 시청률, 화제성 면에선 좋았지만 정작 제작 관리 면에선 다소 아쉬운 결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정확한 손실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외부에선 수십억 원으로 보고 있다.

‘이친자’에 출연한 한 배우 한 매니저는 “시청률 9.6%로 종영한 고품격 드라마라는 평가 덕분에 겉으로는 분위기가 좋았지만, 제작 관리를 담당한 고위 간부들의 표정은 어두웠던 게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적자 원인은 회차 오버가 꼽힌다. 스릴러 장르에 맞게 영화 같은 몰입감을 구현해 호평받았지만, 촬영 기간이 늘어나며 예산을 초과했다. ‘이친자’는 호불호가 뚜렷한 장르적 특성 탓에 지상파 편성이 쉽지 않았지만 ‘멧돼지 사냥’, ‘옷소매 붉은 끝동’을 연출한 송연화 PD의 실력을 믿고 강행한 드라마다.

MBC 극본 공모전 수상작인데다 외주가 아닌 자체 기획 제작물이라는 점에서도 성공작으로 평가받는다. 한때 방영권만 팔던 MBC 드라마가 작가 발굴, 내부 PD 육성에 힘쓰며 기사회생한 것이다. '이친자'는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동시 방영 전략도 빛을 봤다. 특히 넷플릭스에서 유입된 시청자가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MBC가 품을 뻔한 ‘정년이’는 회당 28억 원, 총 336억 원의 제작비가 소요됐지만, 적자를 면치 못했다. 편수가 12회로 적어 애초부터 수익을 기대하기 힘든 구조였다. ‘정년이’ IP를 가진 스튜디오드래곤은 올 3분기 영업손실만 9억4,000만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매출도 9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58% 줄었다. 올 최대 흥행작 ‘눈물의 여왕’ 역시 회당 제작비 35억 원이 들었지만 3분기 스튜디오드래곤에 100억 원 가까이 비용으로 반영돼 ‘적자 눈물’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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