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 황동혁 감독 “탄핵이든 자진하야든 최대한 빨리 책임질 분이 책임 지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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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이 작품의 각본·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이 현 비상계엄 시국에 대한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성탄·연말 연휴에 함께할 수 있도록 26일 공개된다.
그러면서 “탄핵이든 자진하야가 됐든 최대한 빨리 책임질 분이 책임을 지셔서 행복하고 서로 도움이 되고 축복이 되는 연말을 국민에게 빨리 돌려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조속히 이 사태가 해결되길 국민 한 사람으로서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는 게임의 주최측을 찾아내 게임을 멈추게 하려는 성기훈(이정재)과 그를 막아서고 붕괴시키려는 프론트맨(이병헌)의 대결이 핵심 갈등이다. 여기에 게임에 참가한 다양한 인간 군상의 사연이 엮인다.
황 감독은 전작과의 차별성으로 투표와 새로운 게임들을 꼽았다. 그는 “게임을 계속할지 그만둘지 하는 OX 투표 제도가 시즌2에서는 매 게임에서 진행돼 좀더 중요하게 다뤄진다”며 “요즘 우리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투표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는데 (게임 속) 투표와 현실 세계를 연결지어 생각하면 재밌는 지점이 많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새 게임에 대해서는 “제가 만든 게임이 제가 겪은 70·80년대 한국적 놀이와 정서에 기반한 것이라 이번에 보면 옛날 생각이 많이 날 것”이라며 “동시에 우리가 어릴 때 한 게임이 이렇게 바뀔 수 있구나 싶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오징어 게임’에는 여러 메시지가 녹아 있지만, 황 감독이 시즌2에서 가장 우선 순위를 둔 건 ‘재미’였다. 그는 시즌1 인기에 대해 “미스테리한 것 같다”며 “일단 다른 모든 걸 제쳐놓고 재밌었던 것 같다. 그게 최초의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단순히 재밌는데서 끝난 게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사는 사회와 접점이 있었기에 보고 나서 얘기할 거리를 남겨줬기에 좀더 큰 반향이 있었던 거 아닌가”라고 해석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1은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은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시즌2에 대해 부담감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황 감독은 “부담이 많이 된다. 시즌2 하겠다고 결정했을 때부터 그 부담은 쭉 가져왔다”며 “요즘은 그 부담이 돌덩이처럼 굳어서 잘 느껴지지 않는데 기자간담회하니 다시 느껴진다”고 밝혔다. 배우 이정재 역시 “감독님의 고충을 잘 알기에 현장에서 최대한 감독님이 하고자 하는 방향과 감정선을 최대한 따라가면서 연기하려 했다”며 “그런 방식으로 촬영하다보니 촬영할 때는 그런 부담감에서 자유로워지고 잊어버리게 됐다”고 전했다.
배우 이병헌은 황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 “(황 감독이) 순간순간 (미비점에 대한) 수정과 판단력이 대단했다”며 “항상 조감독이 설정한 시간보다 일찍 촬영이 끝나는 날이 많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딱 찍어야 할 걸 명확히 알고 그것만 찍는 걸 보며 대단하다 생각했다”고 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