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이달의 소녀 출신 이브가 존경하는 선배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이를 악물었다.

이브는 최근 iMBC연예와 만나 두 번째 EP 'I Did(아이 디드)' 발매를 기념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첫 번째 EP 'LOOP(루프)' 발매 이후 약 6개월 만에 신보로 타이틀곡 'Viola(비올라)'는 평온함을 찾기 위한 여정 속에서 이브가 깊은 내면의 심연으로 들어가 다중 자아를 만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이퍼팝 장르 특유의 몽환적인 사운드에 이브의 세련된 보컬이 더해져 유니크한 감성을 전해준다.

'I Did'는 이브가 아티스트로서 평온함을 찾는 여정에서 마주한 다양한 감정을 음악으로 풀어낸 앨범. 이브만의 깊은 내면의 이야기가 감각적인 사운드로 그려지며 음악 내외적으로 한층 성장한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이날 이브는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가장 비슷한 행보를 보여주는 선배를 꼽아달라는 요청에 그룹 소녀시대 태연을 언급했다. 그는 "여자 선배님들 중엔 태연 선배님이다. 어릴 때 좋아한 분이다. 장르는 정말 다르지만 태연 선배님은 대중적이고 가창력을 뽐낼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콘서트를 해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남자 아티스트로는 빅뱅 지드래곤을 꼽은 이브. 그는 "지드래곤 선배께서는 물론 빅뱅 그룹도 그룹이지만 솔로로 콘셉트도 독보적이다. 지금도 그를 롤모델로 꼽는 분들이 많다. 나도 그런 누군가의 꿈이 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브는 스스로에게 엄격한 완벽주의 성향 탓에 꽤나 오랜 시간 골머리를 썩었다. 이와 관련 그는 "답을 못 찾다가 지드래곤 선배님이 tvN '유퀴즈'에서 하신 말씀이 참 인상 깊었다. 이기려고 하지 않는다더라. 질 때는 그냥 지고 받아들인다는 말씀이 인상 깊었다"며 "목표가 뭐냐는 질문을 받으니, 무사히 컴백을 잘하는 거라고 말씀 주시더라. 선배님은 엄청나게 많은 걸 이루셨으니 그런 답이 나올 수 있지만, 나 역시 배워야 할 마인드라고 느꼈다. 마음에 깊이 새겨봤다. 스스로와 싸우는 게 얼마나 미련한지. 너무 엄격하게 모든 걸 완벽히 해내려는 게 참 나를 갉아먹는다. 스스로에게 가끔은 져주는 게 행복한 거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