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담하는 박찬욱에 4번 망한 이병헌..될놈될 '어쩔수가없다' (유퀴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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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담하는 박찬욱에 4번 망한 이병헌..될놈될 '어쩔수가없다' (유퀴즈)[종합]](https://img1.daumcdn.net/thumb/S1200x63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5/poctan/20250925052848555equi.png)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2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박찬욱 감독은 이병헌을 향해 “슈퍼스타지만 까다롭지도, 예민하지도 않다. 사실 스타가 예민하면 주변이 힘들어지기 마련인데, 이병헌은 현장 분위기를 오히려 더 유쾌하게 만든다. 그래서 늘 고맙고 또 놀랍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과거의 한 에피소드도 꺼냈다. “동료 배우가 몇 시간을 늦은 적 있었는데, 다들 긴장했었다. 그런데 이병헌이 ‘뒤에 가서 손 들고 무릎 꿇어’라며 농담을 던져 모두 웃으며 넘어갔다”며 인간적인 면모를 전한 것. 이병헌은 “더 좋은 칭찬도 있을 텐데”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박 감독은 이병헌의 연기적 장점도 짚었다. “상대 배우가 누구든 함께 있으면 그 배우가 주인공처럼 빛나게 한다. 동시에 본인은 그늘로 사라지지 않는다. 주거니 받거니 하는 앙상블 연기를 이만큼 잘하는 배우는 드물다. 이병헌이 최고”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병헌 역시 감독을 향한 존경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감독님은 늘 점잖고 웃는 얼굴인데, 어떻게 그런 잔혹하고 기묘한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 어릴 때 의문이 많았다. 그런데 감독님이 ‘내가 너무 잔잔해서 머릿속에 있는 상상을 영화로 쏟아내고 싶다’고 하셨다. 그 말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고 고백했다.
또한 그는 미국의 한 예술영화 시상식을 떠올렸다. “감독님이 수상자로 선정돼 제가 시상을 맡았다. 감독님 소개를 10분 가까이 했는데, 예술가들의 환호 속에서 감독님이 무대에 오르시는 순간, 우리가 함께한 시간이 필름처럼 스쳐 지나갔다. 잊을 수 없는 장면이었다”고 뭉클함을 드러냈다.
“두 번 망한 감독, 네 번 망한 배우”라는 꼬리표가 붙었지만 실제로 두 사람은 실패조차 발판 삼아 세계적인 성취를 이룬 대단한 아티스트이자 예술적 동반자다. 한국 영화를 세계 무대에 올려놓은 두 거장의 만남은, 그 자체로 하나의 ‘명작’이었다.
/comet568@osen.co.kr[사진] 유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