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보컬 그룹’ 손이지유가 눈물의 무대를 선사했다.
유성은은 27일 오후 6시 5분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 아티스트 신승훈 편’ 2부에 보컬 그룹 손이지유(유성은, 손승연, 이예준, 지세희)로 무대에 올라 ‘보컬 어벤져스’다운 실력으로 시청자를 압도했다.
이날 경연 전 대기실 토크에서는 승률 100%를 자랑하고 있는 정준일이 가장 피하고 싶은 상대로 손이지유를 꼽으며 “그냥 무대를 안 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농담 섞인 견제를 던져, 명실공히 대한민국 톱 보컬 그룹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손이지유는 “저희는 선배님보다 코치님이 더 익숙하다”라며, 네 멤버 모두 Mnet ‘보이스 코리아’에서 신승훈을 코치로 만났던 인연을 밝혔다. 유성은은 13년 만에 신승훈 앞에서 노래를 부르게 된 만큼 “저희가 멋있게 성장한 모습을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손이지유는 신승훈의 명곡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을 선곡했다. 손승연은 “저희가 원래 우혜미라는 가수까지 다섯 명이 10년 전 ‘불후의 명곡’ 무대에서 ‘촛불 하나’를 불렀고, 많은 분이 사랑을 주셔서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곡을 준비하면서 코치님도 사랑하는 누군가를 떠나보내고 이 곡을 쓰셨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저희도 다섯 명이라고 생각하며 진심으로 이 무대를 준비했다”라고 별이 된 동료 고(故) 우혜미를 언급해 눈시울을 붉혔다.
손이지유는 ‘괴물 보컬 그룹’다운 안정적인 호흡과 탄탄한 발성으로 폭넓은 음역대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환상적인 하모니를 선보였다. 특히 유성은은 저음에서 따뜻한 감성을, 고음에서는 폭발적인 에너지를 터뜨리며 완벽한 균형을 이뤄냈다. 섬세하면서도 단단한 발성은 가사가 가진 서정적인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했고, 관객은 물론 동료 가수들까지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MC 이찬원은 “신승훈 선배님이 이 곡을 돌아가신 할머니와 후배 듀스의 고(故) 김성재를 떠올리며 쓴 걸로 안다”라며 “손이지유 역시 떠나간 친구를 생각하며 노래하다 보니 저도 울컥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가수 허각 또한 “올킬이 가능할 것 같다”라며 감탄을 보탰다.
원곡자 신승훈은 “13년이 지난 지금 (감회가) 남다르다”라며 “TV에서 보던 후배가 아니라, 함께 부딪히고 가르친 친구들이라 더 기억에 남는 무대였다. 대견하다”라고 제자들의 무대를 흐뭇하게 바라봤다.
한편, 유성은이 속한 손이지유는 ‘보이스 코리아’를 통해 인연을 맺은 네 명의 보컬리스트가 결성한 그룹으로, 최근 데뷔 싱글 ‘Take My Hand(널 위한 노래)’를 발매하며 다채로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iMBC연예 김혜영 | 사진출처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