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넷플릭스 '다 이루어질지니'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김우빈, 수지, 안은진, 노상현, 고규필, 이주영이 참석했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천여 년 만에 깨어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 분)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수지)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스트레스 제로,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세상 물정 모르는 지니와 감정을 모르는 가영의 아슬아슬한 소원 내기가 기상천외한 스토리를 기대케 한다. 극 중 김우빈은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며 인간을 타락시켜 온 사탄 지니 역을, 수지는 이상하고 아름다운 사이코패스 가영 역을 맡았다. 
앞서 두 사람은 2016년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호흡한 바 있으며, 9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의 '로코' 소식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수지는 "시간이 그렇게 흐른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완전히 새롭고, 다른 캐릭터로 만나서 그때의 아련했던 감정이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너무 재미있게 호흡했다"라고 재회한 소감을 밝혔다. 김우빈은 "한 3년 정도? 얼마 전에 같이 만난 느낌이어서 가깝게 느껴졌다. 또 이번 현장에서는 친해질 시간도 필요 없다 보니까 작품과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수지 씨와 함께하는 시간은 언제나 행복하다. 연기도 너무 잘해주셔서 감탄했다"고 말을 이어 훈훈함을 더했다. 
또한 이날 두 사람은 모두 김은숙 작가의 대본에 끌려 '다 이루어질지니'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김은숙 작가와 처음 만난 수지는 "대본이 너무 신선하고 새로웠고, 재미있었다. 또 제 캐릭터가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가진 감정이 결여된 캐릭터라 너무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반면 김은숙 작가와 무려 세 번째 만남인 김우빈은 "세 번째가 성사돼서 행복했다. 작가님이 언제나 '하고 싶은 대로 편하게 하라'면서 믿어주신다. 그래서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대사 맛집'으로 유명한 김은숙의 대본. 경험자인 김우빈은 "늘 신선하고 재밌는 대사를 주신다. 이번에도 빛나는 대사를 던져주셔서 행복하게 고민했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수지는 "이렇게 재미있는 대사를 어떻게 맛깔나게 살릴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웃음이 나온 대사도 있었는데, 감정이 결여된 캐릭터라 (표현을 참는 게) 어려웠지만 즐거운 경험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다 이루어질지니'는 앞서 예고편 공개 후 이슬람 문화권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김우빈이 스스로를 칭한 '이블리스(Iblis)'가 이슬람 전승에 등장하는 악마로, 인간을 잘못된 길로 이끄는 존재이기 때문. 대표로 입을 연 김우빈은 "작은 오해가 다 풀릴 거라고 믿는다"며 마지막까지 '다 이루어질지니'와 함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다 이루어질지니'는 추석 황금 연휴와 시작을 함께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