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 20대 되돌아보게 한 '태풍상사'…"이렇게 살았으면 어땠을까?" [엑's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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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20대 되돌아보게 한 '태풍상사'…"이렇게 살았으면 어땠을까?" [엑's 현장]](https://img1.daumcdn.net/thumb/S1200x63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01/xportsnews/20251001185149086ieim.jpg)
1일 서울 구로구 더 링크 서울 호텔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태풍상사'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나정 감독과 배우 이준호, 김민하가 참석했다.
'태풍상사'는 1997년 IMF, 직원도, 돈도, 팔 것도 없는 무역회사의 사장이 되어버린 초보 상사맨 강태풍의 고군분투 성장기를 그린 작품. 대한민국을 강타한 위기로 인해 세상이 끝난 것만 같았던 암울한 시기에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삶을 멈추지 않았던 보통 사람들의 가슴 뜨거운 생존기를 통해 오늘 날 힘든 순간을 지나고 있는 누군가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이준호는 어린 시절 겪은 1997년 IMF에 대해 "낭만과 따뜻함 정이 넘쳤던 시기였던 것 같다. 저는 어릴 때라 완벽하게 피부로 느끼지 못했지만 부모님이 어릴 때부터 맞벌이하고 경제 활동에 전념하는 모습을 지켜봐왔다"고 떠올렸다.
이어 "아버지께서 출장을 나가시면 어머니가 소일거리로 여러 가지 일을 많이 하셨다. 그 상황 속에서도 아이들에게 따뜻함과 정, 우리나라 사람들의 뭉치는 힘을 잘 보여주고자 노력하셨다. 비록 시간이 없더라도 아이들에게 미래는 밝다고 보여주고 싶어하셨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때나 지금이나 절체절명의 시기는 있는 것 같다. 최근에 코로나19 시기가 있지 않았나. 한 번쯤 벽을 마주하게 되는데 그런 순간마다 이겨낼 수 있는 힘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뭉치는 힘 아닐까 싶다. 저는 그 저력을 부모님을 통해 느꼈다"며 "사람과 사람이 뭉치는 힘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촬영에 임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준호가 분한 '강태풍'은 아버지가 일군 사업 덕분에 풍요 속 부족함을 모르고 살았던 압구정 날라리에서 IMF라는 거대한 태풍을 맞닥뜨린, 하루아침에 쓰러져가는 무역회사의 사장을 맡게 된 인물이다.
'강태풍' 캐릭터에 대해 이준호는 "큰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제가 그리는 캐릭터가 이런 사람이 우리 사회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게 되는 인물이길 바랐다. 작가님이 쓴 대본을 보면서 굉장히 사랑스러운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추진력, 재치, 사람을 아우르는 매력이 태풍이에게 존재한다고 느꼈다. 그래서 진짜 연기를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기하면서 저의 20대에 '내가 이렇게 살았으면 어땠을까' 생각하게 됐다. 저 역시도 치열하고 열심히 살아왔고, 심각하게 몰두하고, 벽에 부딪히고 넘어졌지만 태풍이의 마음으로 살았으면 어땠을까? 더 기운이 나지 않았을까 싶었다. 그런 힘든 상황에서 이런 사람이 있다면 행복하겠다는 마음으로 캐릭터를 만들어 나갔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tvN 새 토일드라마 '태풍상사'는 오는 11일 토요일 오후 9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사진 = tvN